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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경] 로봇이 특허기술 냉정한 평가…알짜기업 발굴해 고수익 투자 2017-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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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위즈도메인 상품 개발팀원들. 왼쪽부터 백환기 연구원, 이영균 수석연구원, 이지혜 선임연구원, 최종보 선임연구원, 정진석 연구원, 김일수 대표이사, 이지윤 연구원. [사진 제공 = 위즈도메인]
위즈도메인은 상장기업의 특허나 기술 수준을 분석한 뒤 이를 수치화해 주식 투자에 활용하는 '위즈봇'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각종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특허 수준을 판단해 수치화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한 데다 요즘과 같은 저금리 상황에서도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툴(tool)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자산관리 로보어드바이저인 위즈봇은 상장기업이 보유한 특허가 미래에 유망할지를 따진 다음 이를 수치화한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는 보이지 않았던 해당 기업의 성장성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다.
금융시장에 적용하면 비교적 부진한 평가를 받고 있더라도 특허 기술로 미래 유망성이 판단되는 이른바 저평가된 기업들을 골라낼 수 있다. 이를 통해 유망 기업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넣는 방식으로 펀드 운용이나 개인 자산관리에 활용하면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게 위즈도메인의 설명이다. 위즈봇의 핵심은 상장기업 시가총액을 기업의 특허 가치로 나눈 'PTR지수'다. PTR지수는 해당 기업 특허 기술이 주식시장에서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지 드러낼 수 있다. PTR가 낮을수록 더 높은 유망성을 갖고 있다고 판단된다. 

예를 들어 위즈도메인이 스마트폰 부품 업체인 A기업과 B기업의 특허 가치를 각각 1000억원, 2000억원으로 평가했다고 가정하자. A기업은 시가총액이 2조원인 반면 B기업은 1조원으로 절반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가치가 B기업에 비해 A기업이 2배가량 높다. 하지만 PTR를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A기업의 PTR는 20, B기업의 PTR는 5로 B기업이 오히려 4배 정도 유망하다. 위즈도메인은 두 기업 가운데 B기업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보고 투자가 유망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위즈도메인은 PTR지수 외에도 기업의 거래금액, 거래량, 관리종목 여부 혹은 재무제표 등 일반적인 기업 내용도 충분히 살펴본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한다. 

물론 중요한 것은 개별 기업의 특허 가치를 어떻게 산출하는지다. 이는 위즈도메인이 가진 특허 가치 산출 로봇을 통해 산출된다. 해당 기업의 특허 거래나 각종 라이선스, 담보 제공 등의 현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를 수치화하는 것이다. 

위즈도메인 관계자는 "특허가 해당되는 산업 분야의 전체 시장 매출 규모와 이익을 따진 다음 특허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산출하는 게 기본 골자"라면서 "실제 글로벌 기업들의 특허 거래 가격과 비교한 결과 위즈도메인이 분석한 특허 가치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고 말했다. 

종전에는 특허를 통해 투자하고 싶어도 수치화하지 못하고 A~E등급으로 단순 등급화하게 돼 한계가 많았다.
 특허의 수준은 구분할 수 있었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금액의 가치를 인정받을지 알 수 없었다. 특히 위즈도메인은 특허 가치 산출을 명확하게 하려고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등 4개국의 모든 특허 데이터를 각국 특허청으로부터 구매해 활용했고 개별 상장기업 재무 데이터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위즈봇은 이 PTR지수를 통해 투자를 관리한다. 위즈도메인이 지난해 9월부터 위즈봇을 통해 자체적으로 10억원을 투자한 펀드에서도 약 10%의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김효성 기자]